![]() 단장의 그림 14 - ![]() 코다 가쿠토 지음, 유정한 옮김, 미카즈키 카케루 그림/대원씨아이(단행본) |
개인적 평점 : 97/100
저번 편에서 시작된 모든 것의 추락은 이번 '라푼젤' 편을 기점으로 점차 실체화됩니다.
---전편의 재앙으로 인해 큰 상실감과 죄책감, 그리고 그 전부터 시작되던 단장의 불안정이
더욱 심해지기 시작한 아오이. 거의 유일한 친구를 잃고 즉각 갑자기 정상으로 돌아온 카가리야.
그리고 이 모든 고난마저도 자신의 증오를 태우기 위한 재료로 그러모으는 유키노.
지금까지 거의 변하지 않았던 그들 모두의 운명의 수레바퀴가 새로운 동화,
'라푼젤'의 예언과 함께 굴러가기 시작합니다.
---저번 '행복한 왕자'에서부터 상권의 전체적인 전개가 지금까지의 안정적인
발단-전개-추론의 시작 (끊어짐)이 아니라 Missing 쪽의 스타일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물 건너에서도 이 다음편인 '백설공주' 편이 거의 최종장이 될 것 같다는 이야기가 도는 듯.
---새로이 등장한 로지는 전체적으로 특이한 점도 없고 새로 추가될 인물도 없어 보입니다.
아마도 최종장에 다 왔으니 특별히 주변인물들의 비중을 더 늘릴 생각은 없어서인 듯.
---이번 편도 '라푼젤'의 예언의 정체에 대해 밝혀진 것은 거의 없습니다.
아니 어쩌면 '행복한 왕자' 상권 때보다도 더욱 없습니다. 일단 몇 가지 암시를
주는 사건들은 있는데, 이것만으로는 어떤 심상이 될지 도무지 상상도 안 가요...
---전편 '행복한 왕자'와의 접점이 상당히 깊다는 점도 포인트. 그간의 사건들은
각개의 접점이 그렇게 많지 않은 편이었는데 이제 아예 이것이 발단이 돼서
다음 이야기가 된다는 것은 분명 뒤에 숨은 뭔가가 있다는 의미이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번 편의 쇼크가 일으킨 다른 한 명의 피해자가 마침내...
잠유자의 정체도, 이 '포화'의 현상과 그 의미도 어느 것 하나 시원하게 해결되지 못한 채로
찝찝함만을 남긴 상태에서 더 큰 사건들이 터지면서 상권은 끝납니다.
일단 '라푼젤'의 기믹은 '금기를 범한 라푼젤의 부모', '라푼젤', '왕자',
'머리카락', '마녀', '삭제된 내용인 라푼젤의 회임', '머리카락을 끌어당기는 현상'
정도로 정리될 수 있을 것 같은데...
누가 '라푼젤'이고 누가 '왕자'의 위치일지는 대충 상상이 가는데
나머지와 잠유자의 정체가 와닿질 않는군여. 이번도 추론 불가능일 듯.
---'휴대전화 속의 괴이'라는 현상은 Missing에서도 거의 종반에나 나온 소재였는데
마침내 여기서도 등장한 것을 보면 이제 정말 끝이 다가온 건 아닌가 하는 느낌이 실감됩니다...
---번역은 여전히 애쓰시는 듯. 일러스트도 초반의 그것에서부터 정말 장대한 여정을 거쳤습니다... (...)
이글루스 가든 - 라이트노벨을 읽어봅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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