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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간 친구 (1~5, 진행중)에 대한 잡담 잡상


요즘 애니메이션화도 되고 있고...
는 사실 애니화 결정이라는 소식 듣고 킨들에서 전자판으로 한권한권 보기 시작한 만화인데요.

일주일마다 '친한 친구라는 인식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기억이 몽땅 리셋되는' 후지미야 카오리와
'하여간 그녀와 친구가 되고 싶은' (...) 하세 유우키의 접촉에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애니메이션으로 지금까지 나온 부분만 보면 가끔은 들뜨고, 가끔은 가라앉기도 하지만
조금씩 발 맞춰 앞으로 나가는 새콤달콤한 그런 청춘 이야기처럼 보이는데...
3권 끝부분 이후를 보고 나면 그 뒤는 한동안 씁쓸할 텐데 멘탈들 조심하셔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함.
이 뒤는 개인적인 추측. 스포일러성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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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후지미야 카오리의 기억상실의 원인인 교통사고는 일단 최소 쿠죠 하지메의 전학 이후.
추정상 쿠죠가 전학가기 전날 후지미야와 만나기로 했던 마지막 약속이 파토난 것과 관계가 있음.

-쿠죠는 여기서 '원래 약속한 시간이 지날 때까지도 오지 않았지만, 떠나기 직전까지도 어떻게든 시간을 만들어서 약속 장소에서 기다렸다' 고 주장.
이게 원인이 돼서 몇 년이고 '후지미야 카오리가 먼저 자기를 배신했다' 고 생각할 정도였으니 아마도 거짓말은 아님.

-후지미야의 사고에는 '누가 봐도 길을 건널 상황이 아니었는데 급히 차도로 뛰어들었다'
라는 목격담이 딸려 있었던 걸로 기억함. (약속시간과 교통사고 시각은 가까웠던 게 아닐까 일단 생각함)


1) 쿠죠 하지메가 막 등장한 뒤 얼마 안 된 시점에서, 후지미야 카오리와 애매한 사이인 채로 대화를 나눈 뒤에 먼저 퇴장.
그러자 여성 엑스트라 A(전학생인 쿠죠한테 벌써 반한 듯한)가 후지미야 카오리에게 다가와서
'새치기하면 가만 안 둬抜け駆けしようとしたらただじゃおかないから' 라고 슬쩍 흘리고 지나간 것에
카오리는 '이전에도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있는 듯이' 반응함.

(쿠죠는 예전부터 인기가 있었던 듯한 분위기를 풍김. 해당 엑스트라들에게는 무덤덤하게 반응)


2) 5권 거의 끝에서 그럭저럭 친한 건 아니지만 나쁘지도 않은 사이까지 회복된 상태에서
쿠죠가 후지미야를 불러내 '약속'에 대한 이야기를 다시 꺼냈을 때 (분위기상 일단 이 이야기를 꺼낸 다음
나름 적당히 '그런 일도 있었는데 그 때는 진심 너한테 아쉬웠다' 정도로 퉁치고 묻어버리자고 할 생각이었을 듯)
'약속'에 관한 기억이 일시적으로 약간 되살아나면서 혼란스러운 상태가 된 카오리가 갑자기 엄청나게 죽은 눈으로 (...)

'왜 날 배신했어?'

라는 폭탄발언을 꺼냄. 게다가 단편적으로 튀어나온 단어들을 보면
아무래도 본인도 '약속 장소'에 확실히 나간 모양.

자기가 역으로 이런 발언을 들을 줄은 생각을 못 했는지 쿠죠도 상당히 동요함.


3) 그 뒤에 정신을 잃고 있었던 후지미야의 시점에서 쿠죠와 약속을 하던 그 때를 되돌아보게 되는데
이 중에 키워드가 하나 더 있지 않나 생각됨.

-다른 반 친구들에게는 전학을 간다는 사실을 마지막까지 알리지 않았다. (선생에게 부탁까지 함)
-카오리에게만은 말해둬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너도 다른 친구들한테는 말하지 말아 달라)

(어느 쪽이 키워드일지는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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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나온 정보들을 기반으로 대충 짐작을 해 보자면


일단 3으로부터, 단수 혹은 복수의 제3자가 존재할 거라고 전제.

(1과 3으로부터) 쿠죠 하지메의 인기, 그리고 당시에 후지미야 카오리와 쿠죠가 자주 함께 행동하는
'특별한 관계'였던 것과 관계가 있다. 이로부터 제3자가

(0과 1로부터) 후지미야가 '새치기'를 했다고 생각하고 후지미야를 정신적으로 몰아갈 사건을 셋업.
혹은 (0과 2로부터) 쿠죠와 후지미야의 '약속 장소' 가 어긋나도록 만들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함.

둘 다일 수도. (두 사건은 동시에 있을 수 있으니까)


---결국 배신한 건 누구인가?
일단 위의 가정이 전부 틀렸다고 생각해도 이 ['어쨌든 실제로 배신한 건 누구냐']고 묻는다면

둘 다, 혹은 한쪽이 '결과적으로는' 배신이 될 행동을 실제로 취해서 본의 아니게 배신한 셈이 되었거나,
(제3자의 작전에 놀아나서) 서로 배신했다고 여기게 된 것이거나,
그쯤이리라고 봅니다.

최소한 어느 쪽이건 고의는 아니었다는 것까진 확실할 듯.

덧글

  • 으흠 2014/06/18 14:37 # 삭제 답글

    제 생각엔 사고이후에 기억상실증상이 있어서 병원에 실려간다음 도망쳐나와서 약속장소로 가지 않았는가 싶네요
  • 칼슷 2014/06/18 22:57 #

    그래선 간격이 너무 길어지는데다, 병원에서 깨어났을 때는 친구들에 대한 기억이 몽땅 날아가버렸다는 게 설명이 안 됩니다.

    '새치기'랑 이어서 생각해 보면 아마도 일단 둘 중 누군가, 혹은 선생 때문에 약속이 발각되고, 그것 때문에 (약속장소로 가는 과정에서든 어디서든 하여간 쿠죠 하지메를 만나기 전에) 새치기를 했다고 추궁당한 것 때문에 도망치다가 사고를 당한 거고, 후지미야 카오리가 '배신당했다'고 생각한 건 이 약속을 둘만 알고 있다고 철석같이 믿었고, 본인은 그걸 떠벌린 적이 없으니 쿠죠가 발설한 거라고 믿었기 때문. 정도쯤 되지 않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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